웹툰과 인쇄만화의 경계를 논하던 시절이 있었다. 스크롤을 내려보는 웹툰과 종이를 넘겨보는 인쇄만화의 형식을 두고, 만화에 대한 본질적 의문을 제기하느라 바빴다. 웹툰 작가의 처우는 턱없이 낮았다. 이 모든 것이 불과 얼마 전까지의 일이다. 과도기를 지나 웹툰은 빠르게 그 자체의 영역을 확보했다. 그간 웹툰 작가들은 본연의 가치를 찾았고, 더불어 ‘비교적’ 나쁘지 않은 고료를 확보했다. 인기를 모은 웹툰이 인쇄만화가 되고, 또 영화 원작이 되는 순서가 이상하지 않은 시절이다. 웹툰 진영은 이제 신진 ‘만화가’의 양성, 커뮤니티 형성을 주도하며 안정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바야흐로 웹툰 전성 시대다. 지난해 6인의 웹툰 작가에 이어, 올해는 8인의 웹툰 작가를 만났다. 지금 당신이 가장 먼저 챙겨봐야 할 목록에 기초한 선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