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크리스마스 파티를 경험해본 결과 내린 결론은 한 가지다. 이 시기에는 절대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해선 안된다는 것. 거리 가득 쏟아져나온 사람들의 어깨에 치여 다니다가 햄버거로 허겁지겁 저녁을 때운 뒤 귀가하기 일쑤다. 그러니 누군가의 거실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훈훈한 영화를 같이 보며 와인이라도 기울이는 게 훨씬 영리한 계획일지 모른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나니 새삼 프로젝터가 궁금해진다. 신제품은 아니지만 옵토마의 풀 HD급 프로젝터인 HD83은 여전히 눈에 띄는 후보다. 별도의 송수신기 없이 3D 안경만으로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물론 3D 프로젝터라는 것 자체는 이미 신기할 것도, 놀라울 것도 없는 흔한 스펙이 되었지만, 50000:1의 탁월한 명암비는 HD38가 충분히 자랑으로 내세울 만한 특징이다. 퓨어모션 기술을 탑재해 3D는 물론 2D 화면 역시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재현하며 특히 섬세한 색감 표현에 강점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