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더이상의 파티 뮤직은 없다!”는 홍보 문구를 보면서 내가 같은 앨범을 듣고 있는 건지 헷갈렸다. 나에게 이 앨범은 굉장히 모호하게 다가온다. 비트는 심장을 들뜨게도 하지 못하고, 멜로디를 부르는 화려한 초대손님들은 이 음악을 플로어용과 감상용 중간 어디쯤의 애매함으로 자리하게 한다. 반사적으로 플로어에 달려나갈 만큼 매혹적이진 않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어느 유능한 감독이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아 블록버스터 속편을 제작하는 과정과 비슷해 보인다. <The Girls>처럼 독단적이고 뻔뻔해서 재미있던 작업 대신, 리한나와 교감하고 플로렌스 웰치의 호흡을 따라가면서 발표한 빌보드 공략집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계획된 주류 음악과 무관하게 자기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느라 앨범의 흐름이 산만한 건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완성도가 무너지진 않는다. 또 다른 데이비드 게타의 출현.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듣기 전 눈에 들어오는 건 리한나에서 플로렌스 웰치에 이르는 화려한 게스트 리스트다. 들으면서 귀에 들어오는 건 각각의 게스트에 어울리는 소리를 뽑아내는 해리스의 감각과 솜씨다. 거기에 선명한 훅이 더해지니 딱히 할 말이 없는 ‘웰 메이드’한 노래들이 나온다. 신선하거나 날카롭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언제 어디서나 사랑받을 수 있을 댄스 팝 음반.
이다혜/ <씨네21>기자 ★★★☆ 뿅뿅 사운드가 궁극의 힐링 음악이라고 믿는 사람으로서, 때로는 이런 뻔함+뻔뻔함을 기꺼운 마음으로 곁에 두기도 한다. 연달아 3일 들으면 지겨워지지만 매일 아침 출근길에만 들으면 제법 신선한 과일주스 한컵 노릇을 하는, 매끈하게 잘 빠진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