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명품 이어폰 브랜드인 아토믹 플로이드는 음질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한국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40만원이 넘는 가격표를 보면 이어폰에 금칠이라도 한 거냐며 비아냥대고 싶어지는데, 알고 보니 실제로 금칠을 하긴 한 모양이다. 커넥터에 금 도금을 해 소음을 최소화했다는 게 브랜드쪽의 설명. 딱 반값만 돼도 구입을 하겠다고 생각했던 이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다. 신제품인 파워잭스+리모트는 19만5천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한결 저렴해졌지만 티타늄, 금 등 동급 최강의 소재들이 전하는, 강력하면서도 풍부한 소리는 여전하다. 음을 함부로 뭉개지 않는 섬세한 베이스 덕분에 음향이 상당히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고성능의 케블러 케이블은 성가신 선 꼬임을 완벽하게 방지해준다. 빨강 하나만 고집하는 브랜드의 컬러 취향과 20만원 정도의 가격에 수긍할 수 있다면 고려해볼 만한 사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