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두용 감독을 만나다 ‘이두용 감독 특별전’이 10월2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막했다. ‘멜로, 액션, 토속 그리고 시대’라는 부제대로 그의 영화세계는 한 가지 기조로 설명해내기 어렵다. 다만 어떤 이야기나 장르를 다루어도 한결같이 박력 넘치는 그의 스타일은 스크린으로 확인해야 제맛이라고만 말해두겠다. 11월23일까지 그의 주요작 40여편이 상영된다.
2. 정성일, 임권택을 새로 쓰다 그의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는 지독한 인터뷰집이었다. 자꾸만 달아나는 인터뷰이와 끝까지 쫓아가는 인터뷰어. 감동적인 건 그 좁혀지지 않는 간격 속에서 영화적 지혜가 샘솟는 순간들이다. 머지않아 그에 버금갈 만큼 지독한 리뷰집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71편에 대한 그의 리뷰가 11월6일부터 KMDb 사이트에 격주로 연재된다. 3년에 가까운 대장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3. 슈게이징의 레전드가 나타났다 지난여름, 라디오헤드와 스톤 로지스를 두눈으로 확인하며 확신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하지만 그 버킷리스트에 빼놓은 밴드가 있었다. 바로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이들이 내년 2월 첫 내한공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살아서, 역시 살아 있는 전설을 만날 기쁨을 누리자.
4. <보고싶다> 보고싶네~ 박유천, 유승호, 윤은혜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가 11월7일 첫 방송된다. <보고싶다>는 쓰라린 첫사랑의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성장한 수연(윤은혜)과 정우(박유천)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눈이 호강할 드라마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 심장까지 제대로 벌렁이게 만들어줬으면. <내 마음이 들리니?>의 문희정 작가와 <고맙습니다>의 이재동 PD의 작품이다.
5. ‘철퇴 축구’ 울산 현대가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울산 현대가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누르고 아시안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사우디의 알아흘리. 알아흘리의 올 시즌 리그 성적이 저조하다고 하니 울산 현대의 김신욱, 이근호가 충분히 공략 가능할 것 같다. 결승전은 11월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다
6. 프로야구 아시아 시리즈 열린다 가을야구가 끝났다고 슬퍼하지 말자. 11월8일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한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프로야구리그 챔피언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시리즈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케이블채널 XTM에서 전 게임을 생중계해준다.
7. 오, 신비로운 우윳빛 액체여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내숭고환 자위행위> 뮤직비디오를 보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몽환적인 사운드에 맞춰 쉼없이 엉덩이를 흔들 때, 뽀얀 빛깔의 액체 속에서 살아 있는 장어가 춤추듯 튕겨져 오를 때의 짜릿함이란! 그들이 말하는 숭고한(환) 자위행위가 궁금하다면 놓치지 말 것.
8. 장밋빛 인생이여 다시 한번 샹송의 디바 파트리샤 카스가 12월2일과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에디트 피아프 50주기 추모앨범 발매 이후 11개국 월드투어의 일환인데, 자신의 노래들뿐 아니라 에디트 피아프의 대표곡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9. 엠마뉴엘의 귀환 그녀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영화는 남았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실비아 크리스텔의 대표작 <엠마뉴엘>(1974) 무삭제판이 블루레이로 발매되었다.
10. 콘서트로 먼저 만나요 <26년>이 크게 일을 벌인다. 영화 개봉(11월29일)에 앞서 <26년>이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26년> 서울광장 콘서트’엔 조근현 감독, 진구, 한혜진, 임슬옹, 장광, 배수빈 등 주연배우들과 이승환을 비롯한 가수들이 함께한다. 11월16일 오후 8시, 영화보다 콘서트로 먼저 <26년>을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