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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싶었던 일주일
윤혜지 사진 최성열 2012-11-06

애덤 솅크먼 감독의 <당신 없는 일주일>

<당신 없는 일주일> 조너선 트로퍼 지음 / 은행나무 펴냄

<당신 없는 일주일>에 출연하는 제이슨 베이트먼(오른쪽).

<당신 없는 일주일> This is Where I Leave you 감독 애덤 솅크먼 / 출연 제이슨 베이트먼, 골디 혼, 잭 에프런, 레슬리 만, 말린 애커먼, 제이슨 서디키스 / 개봉 미정

조너선 트로퍼의 원작 소설 <당신 없는 일주일>은 엉망이 된 30대 남자의 내면을 통렬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라디오 PD인 저드는 상사와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 집을 나와 방황하던 중 누나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유언에 따라 일주일간 한집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게 된 가족들. 싸움과 조롱, 비난과 고함이 오가는 일주일을 함께 보내며 가족들은 어긋난 관계를 조금씩 회복한다. 원작 소설은 전혀 부담스럽거나 교훈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가족간의 화해를 이끌어내는 구성이 독창적이며, 섹슈얼한 유머와 툭툭 던지는 대사가 압권이다.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의 내면 묘사가 중점이 되는 작품인 만큼 연극적인 연출을 기대해봄직도 하다. <헤어스프레이> <락 오브 에이지>의 애덤 솅크먼 감독이 연출을, 원작자인 조너선 트로퍼가 각본을 맡았다. 원작의 결을 그대로 따라가며 시종일관 폭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중에도 틈틈이 강한 훅으로 인생의 진리를 깨우쳐주는 영화가 될 듯하다. 등장인물 모두가 독보적인 캐릭터를 뽐내는데 특히 파란만장한 일주일을 보내는 저드를 연기하게 될 배우는 제이슨 베이트먼이다. 이미 미드 <못말리는 패밀리>에서 가족에게 치이는 인물을 맛깔나게 소화한 바 있는 제이슨 베이트먼은 <당신 없는 일주일>에서도 바람난 아내와 골치 아픈 형제들 사이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니 사랑과 증오의 감정 사이에서 불안하게 외줄을 타는 저드의 상태에 주목해도 좋겠다. 그외에 저드의 형제로 잭 에프런과 레슬리 만이, 아내로는 말린 애커먼이, 아내와 바람 피우는 상사로 제이슨 서디키스가 출연한다. ‘돌직구’가 특기인 정신분석가 엄마로 분한 골디 혼을 특히 눈여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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