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은 ‘3호선 버터플라이 사운드’의 지속성을 알려주고 이들의 세계가 완성됐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트랙이다. 노이즈와 멜로디가 한 공간에 자리하고, 실험성과 서정성이 조화를 이루는 이번 앨범은 11년 전, 3호선 버터플라이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구상했던 음악이 이제 완전하게 구현되고 있음을 알린다. 곡의 승리, 그리고 사운드의 승리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깜깜한 동굴이 생각난다. 등불 하나 없지만 길을 안내하는 매혹적인 소리를 따라 우리는 알 수 없는 곳으로 빨려들어간다. 가끔은 <너와 나>처럼 상큼한 사운드에 안심하기도 하고, <쿠쿠루쿠쿠 비둘기>처럼 익숙한 선율을 만나기도 하지만, 초현실적인 현대무용의 O.S.T로 쓰일 법한 <제주바람 2011807>처럼 무겁고 무서운 소리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는 탐험을 멈추기 어렵다. 결코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혼란의 사운드.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여전히 ‘지적’이다. 집중할수록 더 많은 걸 들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심히 듣는 동안에도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순간들이 곳곳에서 반짝인다(<스모우크핫커피리필> <너와 나>). 간결하고 단단한 (노이즈) 로큰롤과 재기 넘치는 코러스, 아름다운 발라드가 스튜디오라는 필터를 통과하면서 복합적인 음악적 경험으로 탈바꿈한다. ‘어른’들이 만드는 섬세하면서도 자극적인 음악.
이다혜/ <씨네21>기자 ★★★★ 복고풍 말고 올드스쿨. 유행 말고 스타일. 3호선 버터플라이가 오랜만에 돌아왔고, 처음처럼 노래를 들려준다. 고백하자면 나는 지난 그들의 음반에 시큰둥했던 사람 중 하나인데, 그 선입견으로 이번 앨범을 흘려버렸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뻔했다. 음악으로 동시대를 호흡한다는 느낌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편지처럼 띄우고 싶은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