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일단, 벤 폴즈 파이브가 돌아온 것에 감동하자. 추억은 미화되곤 하지만, 벤 폴즈 파이브는 그때도 분명 특별했다. 구성보다 음악이 그랬다. 13년 만의 새 앨범은 그때만큼의 특별함이나 신선함을 주진 않지만 벤 폴즈 파이브에게 기대하는 것들을 여유롭게 풀어놓는다.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멜로디, 피아노를 받쳐주는 탄탄한 리듬, 멤버들의 화음, 모두 살아 있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솔로 활동이든 13년 만의 밴드 복귀든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역동적인 음악을 마음먹을 때면 밴드보다 잘했던 원맨이 벤 폴즈고, 밴드 형태로 서정과 낭만과 상념의 음악을 목표로 할 때면 또 완연한 싱어송라이터 스타일로 돌변하는 밴드가 벤 폴즈 파이브다. 재회해서 반가우니 일단 맥주 한잔 나누는 기분으로 출발해, 늘 하던 방식으로 늘 그랬던 것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쏟아낼 뿐이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기타 자리에 피아노가 들어간 ‘로큰롤’ 밴드 벤 폴즈 파이브는 1990년대의 그 ‘얼터너티브’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채롭게 빛나던 팀 중 하나였다. 만약 이 음반이 어딘지 모르게 몸에 안 맞는 옷을 걸친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우리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벤 폴즈의 피아노는 때로는 육중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날렵하게 움직이며, 종종 달콤한 멜로디와 결합하며 좋은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이다혜/ <씨네21>기자 ★★★☆ 벤 폴즈 파이브의 재결성 소식이 들린 직후부터 이날을 기다렸다. 그런데 듣는 순간부터 헷갈린다. 나는 13년 전의 그들이 ‘여전하기’를 기대하는가 ‘새롭기’를 기대하는가. 옛날의 그들을 발견하면 신나다가 실망하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여전한’ 대목에서, 벤 폴즈를 크게 틀어놓고 팔다리를 쿵쿵거리며 20대를 새롭게 반복하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추천 트랙은 <Hold That Thou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