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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choice] <위험한 관계> Dangerous Liaisons

<위험한 관계> Dangerous Liaisons 허진호 | 중국 | 2012년 | 113분 | 갈라 프레젠테이션 OCT12 롯데7 16:00

1930년대 일제 점령기 상하이. 중국 상류 사회의 생활은 호화롭기만 하다. 사교계에서 인기 있는 남자 셰이판(장동건)은 유능한 바람둥이다. 그런데 셰이판이 오래전부터 흠모해온 여인이자 사교계의 숨은 실력자인 모지에위(장백지)는 셰이판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셰이판이 정숙하기로 소문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의 마음을 훔쳐낸다면 셰이판이 그토록 원하던 자신의 몸을 허락하겠다는 것이다. 셰이판은 뚜펀위를 유혹하기 위해 덫을 놓지만 그의 여성 편력에 관한 소문을어 잘 알고 있는 뚜펀위는 그를 경계한다. 하지만 뚜펀위는 서서히 셰이판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으로 한국 멜로영화에 새 감성을 심어주었던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동명소설을 1930년대 상하이로 옮긴 이야기이며 스티븐 프리어즈, 밀로스 포만, 이재용 등 여러 감독이 영화화한 바 있다. 허진호 감독은 원작의 시대 배경이 “프랑스혁명 이전에 부패하고 화려한 18세기”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1930년대 상하이 역시 “사랑이라는 가치가 게임이 되는 그런 시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허진호식 감성을 충족시키는 멜로영화라기보다는 당대 중국 대중 멜로영화의 한 모델인 것 같다.

Tip. 스티븐 프리어즈, 밀로스 포만, 이재용의 ‘위험한 관계’를 함께 떠올리며 보셔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