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리듬 앤드 발라드’라는 비꼼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은 언제나 될 듯할 때 멈추었다. 그건 일종의 절충이었겠지만 안주라고 볼 수도 있다. 다행히 나얼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갔다. <You & Me>는 상징적인 트랙이다. 보컬, 곡, 소리의 질감 모두 저 옛날의 필리 솔 안으로 들어간다. 많이 들은 자가 만들어낸 모범적인 앨범.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그룹으로 또 솔로로 앨범을 발표하는 동안, 나얼 음악의 진전은 작곡과 편곡의 내용에 있었지 보컬에 대해서는 크게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처음부터 잘했고 늘 잘했으니까. 그러나 새 앨범은 보컬이 진일보를 이루는 놀라운 광경이 보인다. 도무지 현실 같지 않은 가성으로 완성한 <You & Me> 이야기다. 다른 모든 준수한 노래를 평이하게 만들어버리는 괴력의 노래다. 이 한곡만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소리들이 매끄럽게 흐른다. 특히 음반의 전반부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잘 뽑아낸 R&B/솔이다(<You & Me>). 타이틀인 <바람기억>은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지만 회의와 고뇌 대신 확신에 차 있다. 음반의 종교적 감성에 대해서는 각자의 생각이 있겠지만 잘 부르고 잘 녹음한 음반이라는 점에는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다혜/ <씨네21>기자 ★★★☆ 그룹 활동을 통해 이미 충분한 개성을 인정받은 뮤지션의 1집 솔로 앨범이라는 것은 기대도 실망할 준비도 게이지 만땅으로 채우고 시작하는 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얼은 계절에 어울리는 가을 노래로 성공적인 연착륙(?)에 성공했다. 몇몇 곡은 내년 이맘때에도 기꺼이 꺼내 듣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다만 앨범으로 듣는다면 역시 특정 종교에 대한 그의 신념에 수긍해야 다 들을 수 있다. 그의 발언이 그렇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