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와 음악 사이 영화제 기간, 시끌벅적한 해운대가 싫다면 새로운 음악영화 혹은 영화음악과의 만남은 어떨까. 지난해에 이어 LIG 아트홀 부산에서 두 번째 ‘영화음악∞음악영화’ 공연이 열린다. 홍상수-정용진, 이송희일-조웅, 박찬경-이태원의 바통을 이어받은 2012년 주자들은 김수현-차효선, 정재은-최태현, 이광국-연리목이다. 바다 대신 그들의 영화와 음악에 폭 빠져보자.
2. 일상의 한 자락을 닮은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북칼럼을 보고 있으면 그녀와 마주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다혜 기자가 <씨네21> <한겨레 esc>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은 <책 읽기 좋은 날>이 출간됐다. 마침 날씨도 시기도, 책 읽기 딱 좋은 나날들이다.
3. 영화, 해변, 회, 술, 그리고 영화 해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어김없이 부산 방향에서 바람이 분다. 영화도 보고 회도 먹고 술도 먹고, 놀러 오라는 손짓이다. 해운대 일대 극장에서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75개국에서 초청된 304편의 영화들로 차려진다. 혹시 모를 일이다. 해운대를 거닐다 장쯔이, 가세 료, 소노 시온, 임달화 같은 게스트들과 스쳐 지나가는 행운이 따를지도!
4. 고품격 음악방송이 온다 드디어 전국 방송이다! KBS춘천방송총국이 제작하는 <이한철의 올댓뮤직>이 9월24일부터 매주 전국으로 방송된다. 음악 그 자체에 목이 마른 이들에게 단비 같은 방송이 되어줄 거다. 방송은 인디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으로 채워지며, 매주 월요일 밤 12시30분 KBS1TV에서 만날 수 있다.
5. 베니스에서 추석을 남다른 추석을 보내고 싶다면 호텔로 가자.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에서 분위기있는 연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추석 패키지’를,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드림 인 베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6. 이런 보도국, 어디 없나요 좋은 뉴스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머니볼> <소셜 네트워크>의 작가 아론 소킨의 대답이 궁금하다면 미드 <뉴스룸>을 보시길. 10월11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케이블 채널 <스크린>에서 방영되는 이 작품은 올해 최고의 미드 화제작이자 지성으로 번뜩이는 대사의 진수를 보여준다.
7. 007의 모든 것 1962년 10월5일, 007의 역사는 시작됐다. 007 시리즈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도 ‘007 제임스 본드 5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린다. 역대 오리지널 포스터 모음은 물론이고 50주년 기념 특별 영상과 갖가지 관련 아이템들이 전시된다. 9월26일부터 10월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8. 키스해주세요 이 키스에 반하지 않을 이 누구일까. 칼리 래 잽슨의 신보 ≪Kiss≫가 발매되었다. 올해 빌보드 싱글차트 9주 연속 1위를 차지한 <Call Me Maybe>를 비롯해 광고 CM으로 익숙한 <Good Time> 등이 수록되었다. 가을바람처럼 상쾌한 음반.
9. 쌈사페의 귀환 각종 페스티벌로 휑해진 통장 잔고를 보며 슬퍼할 겨를이 없다. 올해로 14년차를 맞은 2012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이 10월6일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펼쳐진다. 들국화, 가을방학, 문샤이너스 등 라인업도 알차다. 거기다 티켓 가격은 3만원으로 저렴하니 먹고 뛰고 놀기에 아직 충분하다!
10. 안 선생님이 보고 계셔 안철수 대선 출마 기자회견 당시 SF 팬들의 피가 끓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윌리업 깁슨의 말을 안철수가 인용하면서 인터넷 서점에서 대표작 <뉴로맨서> 판매가 급증했다고. 음… 안철수가 대권을 거머쥐면 깁슨은 ‘왕의 작가’가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