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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현장의 김기덕 감독을 다시 만나다
오계옥 사진 씨네21 사진팀 2012-09-25

1998년 <파란 대문> 촬영현장에서부터 <숨> <아리랑>의 칸영화제 레드카펫까지

김기덕 감독이 <씨네21>의 카메라 앞에서 사라진 지 어느덧 만 4년이 되어간다. 정확하게 2008년 9월24일 오후 3시경, 광화문 스폰지하우스 위 요리학교의 카운터 앞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김 감독이 웃으면서 “<씨네21>에서 갖고 있는 내 사진들로 전시회를 해도 되겠네요. 그죠?”라고 얘기했고, 나는 “우리 언제 한번 정말 전시회 할까요?”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비록 번듯한 곳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수많은 그의 사진들로 멋지게 꾸미는 전시회는 아니지만, 여기 그와의 추억이 깃든 사진들을 모아보았다. 전쟁터처럼 숨가쁘게 돌아가는 영화 촬영장 한켠에서 점심을 햄버거로 때우며 콘티북을 들여다보던 그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약간 미안해하며 내게 햄버거는 먹었냐고 다정히 물어봐주던 그의 살가운 인사말도 아직 귓가에 생생하다. 다시 김기덕 감독이 우리를 그의 치열한 영화 현장으로 다정하게 초대해주기를 소망한다.

2008년 9월 <비몽> 개봉 당시 가진 인터뷰.

2007년 5월 <숨>의 칸영화제 레드카펫. 턱시도 차림의 김기덕 감독. “감독님 멋지시네요!”

2005년 5월 칸영화제에 진출한 <활>로 레드카펫을 밟은 김기덕 감독과 배우들.

2003년 11월 서울 화곡동 모텔촌의 <사마리아> 촬영현장. 뭘 저렇게 열심히 설명하시는 걸까?

2004년 7월 <빈 집> 촬영을 마치고 배우, 스탭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2002년 7월 배우 장동건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해안선> 현장.

김기덕 감독에게 최초로 상업적 성취를 안겨준 <나쁜 남자>. 김기덕 감독이 주인공을 연기한 서원에게 영화 속 한 장면인, 민망한 호객행위를 시연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이 영화를 위해 제작한 미군 버스 위에서 콘티를 수정 중이다. 2000년 12월 <수취인불명> 현장.

1999년 10월 <섬> 촬영장에서 배에 탄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김기덕 감독.

2001년 2월 <실제상황> 촬영 중 배우 주진모와 모니터를 확인 중인 김기덕 감독. 둘 다 풋풋(?) 합니다!

2011년 칸영화제에서 자신의 영화 <아리랑> 상영 뒤 관객에게 인사하는 김기덕 감독.

1998년 6월 포항에서 있었던 <파란 대문> 촬영현장. 배우 이지은, 이혜은과 함께 촬영 준비상황을 살피는 김기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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