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후지필름의 X-Pro1이라는 DSLR이 발매됐었다. 후발주자인 후지필름이 DSLR 시장의 맹주인 캐논과 니콘의 아성을 넘기 위한 방법은 간단했다. 아주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 X-Pro1은 상당히 선전했다. 지명도의 불리함을 성능으로 커버하면서, 일반인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렌즈 선택과 중고품 판매의 불리함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적이다.
그렇게 1년 정도가 흐른 지금, 후지필름의 차기작 X-E1이 공개됐다. X-E1은 휴대하기 간편한 작은 보디에 1630만 화소의 대형 센서, 236만 화소의 OLED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했다. 카메라와 함께 선보인 XF18-55mm(F2.8-4.0) 렌즈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장치를 적용해 망원 촬영에서도 흔들림이 덜하다. 본격적으로 DSLR 시장에 뛰어든 후지필름의 선전이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보만 보면 형만 한 아우가 될 것 같다. 11월 출시, 가격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