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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뜻밖의 이름들, 구보타 미나 그리고 하라 유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애초에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에 끌린 건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 때문이었다. <인랑>을 연출한 감독의 판타지 가족 애니메이션이라니, 참을 수 없었다. 정작 영화는 다소 심심했지만(사실 ‘요괴와 인간의 소통’만큼은 <나쓰메 우인장>이나 <반딧불의 숲>이 더 훌륭하다고 본다), 그래도 충분히 뭉클하긴 했다. 물론 프로덕션 I.G의 명성이 무색할 만큼 식상하단 반응도 있고.

그럼에도 음악만큼은 의외의 수확이랄까, 뜻밖의 이름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일단 스코어는 구보타 미나, <아리아 디 애니메이션>의 ‘감성 돋는’ 피아노 연주로 유명한 작곡가다. 또 상냥하고 청량한 주제곡 <아름다운 마호로바, 아름다운 땅>(ウルワシマホロバ~ 美しき場所, 마호로바는 대략 ‘환상의 땅’이란 뜻의 옛말)을 작사, 작곡, 노래한 하라 유코는 서던 올 스타즈의 보컬이자 같은 그룹의 구와타 게이스케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인물. 1956년생임에도 해맑은 음성으로 애잔하고도 따뜻한 인상을 남긴다. 참고로 그녀는 1989년, 우라사와 나오키 원작의 TV애니메이션 <야와라!> 주제곡으로도 큰 인기를 누렸는데, 곡 제목이 <소녀시대>(少女時代)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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