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오디오 기기들은 휴대의 용이성에 집중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소리의 질에도 그 못지않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고급 헤드폰 시장은 더이상 틈새라고 부르기 곤란할 만큼 그 파이가 커졌다. 젠하이저의 앰페리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휴대용 기기에서도 빼어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프리미엄 헤드폰이다. DJ용 헤드폰에서 힌트를 얻어 완성한 제품답게 회전형 이어컵을 장착했다. 즉,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컵만 돌리면 외부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는 것. 물론 음악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완벽하게 두 귀를 주변 소음으로부터 차단해주는 디자인이다. 중음부는 풍성하게, 베이스는 깊게 살려주는 음향 설계도 만족스러운 수준.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를 위한 리모컨을 갖추고 있으며 2중 구조로 벌어지는 헤드 밴드 덕분에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제품인데 그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다. 44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