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개발 과정은 결국 틈새시장 경쟁이다. 소비자조차도 미처 깨닫지 못한 빈틈을 찾아내, 고객 만족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게 모든 기업의 목표. 브리츠의 사운드바 스피커 BE-100은 이같은 목표에 특히 충실한 제품이라 하겠다. 말 그대도 LED/LCD 모니터 하단의 ‘빈자리’를 영리하게 파고들고 있으니까. 가뜩이나 지저분하고 어지러운 책상 위에서 스피커 놓을 자리만큼은 절약하도록 해주겠다는 전략이다. 길이 41cm의 be-100은 그간 버려둔 채 지내던 공간을 흡족하게 메운다. 본체 각도는 11도 경사로 기울었는데 컴퓨터 앞에 앉은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원할 경우 벽에 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후면에 월마운트 홀을 마련해두기도 했지만 역시 이 제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모니터 아래다. 물론 3W의 출력은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책상 정리에 특히 서투른 사람이라면 이 정도 타협은 고려해볼 만하지 않나 싶다. 가격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