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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샤론 스톤 같은 부인은 어딨나요?
주성철 2012-08-29

<토탈 리콜> 더글라스 퀘이드

-안녕하세요. 이제 그만 주무시고 일어나시죠. =오 멜리나, 멜리나! 어딜 가는 거야, 제발 가지 마. 나를 두고 만날 어딜 가는 거야, 제발!

-이거 원, 어제도 파티에서 날밤 새셨나보군요. 그만 일어나세요! =이런 죄송한 일이. 인터뷰 시간을 깜빡하고 계속 자고 있었네. 하여간 멜리나는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단추를 풀다 말고 꼭 어딜 간단 말이에요. 지가 무슨 통금시간 있는 신데렐라도 아니고 원.

-그나저나 요즘도 매일 밤 파리~ 파리~ 즐기고 계시나요? =왜 이러십니까. 저 파티에서 주먹 쓰던 생활, 이제 완전히 청산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에서 머리 우수수 빠진 남자로 나온 거 보셨죠. 저 개과천선하고 이미지 변신했습니다. 옛날의 바람둥이나 난봉꾼 이미지는 잊어 주세요.

-그래도 이거 <몽정기>도 아니고 꿈속에서 딴 여자와 밀회를 즐기시다니, 영화 속에서 멀쩡하게 부인도 있는 분이 너무 판타지에 빠져 지내시는 거 아닌가요. =이것 보세요. 저는 옛날 오리지널 <토탈 리콜>에서 샤론 스톤이 부인으로 나왔던 것만 보고 이 영화 출연을 결정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샤론 스톤이 섹시한 트레이닝복 차림의 꿀벅지로 아놀드 형님 목 조르는 것만 상상하고 현장에 왔다고요.

-그러기에는 이번 영화의 부인인 케이트 베킨세일이 렌 와이즈먼 감독의 부인이라…. =들리는 소문에는 제가 <알렉산더>의 안젤리나 졸리나 <마이애미 바이스>의 공리하고도 사귀었던 전력이 있어서, 일부러 감독 부인을 그 역할로 출연시켰다더군요. 현장에서 딱 지켜보려고 말이에요. 감독이란 양반이 그렇게 자신이 없어서야 원.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그런 거 다 상관없어요.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패리스 힐튼도 홀린 내가 뭐가 아쉽다고, 그저 그녀가 내 타입이 아닐 뿐이지.

-그건 그렇고, 출연 결정을 내리게 만든 또 다른 장면도 있나요? =당연히 있죠. 제가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의 열렬한 팬인데, 가슴 3개 달린 여자 기억나죠? 나 어렸을 때 그거 보고 정말 충격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등급을 맞춘답시고 오 마이 갓! 그 가슴에 브래지어를 채웠더라고. 막상 촬영할 때 정말 ‘깜놀’했죠. 도대체 그게 말이 되냐고요.

-자꾸 또 여자 얘기로만 흐르는 것 같은…. =엇, 그렇게 됐나. 그런데 정말 내가 여자에 관심있어서가 아니라 옛날 <토탈 리콜>의 팬이라서 그렇다고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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