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무엇보다 이 앨범은 과하지 않아 좋다. R&B 음악 하면 으레 연상되는 ‘열창2 애드리브’는 이 앨범에서 찾기 어렵다. 프랭크 오션은 다양한 장르의 소리들을 끌어모아 사운드를 직조하고 그 위에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음악은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몽환적으로 다가오며 흑인음악의 영역을 더 넓힌다. 해외 평단의 열광적인 반응은 근거가 확실하다. 내년 그래미를 기대해도 좋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출중한 R&B 보컬리스트가 될 수도 있었을 재능인데, 기예의 보컬 이전에 풍성한 사운드 구성 능력을 보여주는 일에 보다 열중하고 있다. 중간중간 카니예 웨스트의 ≪808s & Heartbreak≫가 생각난다. 느리고 온화한 전자음 의존도가 높은 것은 같지만, 역할이 다르고 가진 재능이 달라 카니예 웨스트보다 훨씬 뛰어난 노래를 들려준다. 일종의 블루 오션이랄까. 열심히 비트를 쪼개는 여름 음악의 풍요 속에서, 뜬금없이 침착하게 터진 반가운 호흡.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현 R&B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천재’의 첫 정규작이다. 기본적으로 스티비 원더와 마빈 게이, 프린스 등의 전통에 서 있는 음악이나, 오션은 선배들의 성과들을 훌륭히 흡수하는 동시에 앰비언트와 프로그레시브 등의 요소들을 영민하게 활용하고 있다. 감상적인 멜로디와 세련된 보컬은 특별한 감흥을 선사한다. 아름답고 독창적인 음반.
김도훈/ <씨네21> 기자 ★★★★ 프랭크 오션은 수줍은 카니예 웨스트이거나, 혹은 블랙 제임스 블레이크다. 이 천재는 사운드의 수많은 결들을 기막히게 끌어모아서 노래를 설계하고, 그 위에 부드러운 R&B 보컬을 올려놓는다. 보컬과 사운드는 종종 서로를 툭툭 밀어내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 순간 거의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피어오른다. 2012년 하반기에 프랭크 오션의 이름을 피해가는 건 불가능할 거다. 올해의 앨범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