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면도를 하고 집을 나서도 오후가 되면 벌써 뺨이나 턱이 거뭇거뭇해지는 남성들이 있다. 여행 중이 아닌 평상시라도 서랍에 여행용 전기면도기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게 어떨까 싶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배터리는 운명 직전의 상태이기 일쑤다.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주섬주섬 충전용 어댑터를 꺼내는 건 어쩐지 유난스러워 보이는 듯하고. 그러니 하루 평균 면도 횟수가 2회 이상이라면 필립스의 여행용 면도기 PQ222를 고려해볼 만하다. 일반 전원 플러그 외에 USB 케이블을 이용한 충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늘 컴퓨터 곁에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손쉽게 배터리 관리를 할 수 있다. 얼굴 굴곡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쿠션형 헤드를 장착해 수염도 만족스럽게 깎이는 편. 아쉬운 건 USB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충전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점이다. 8시간 충전을 해도 최대 30분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냥 USB단자 하나를 면도기에 장기 대여해주고 지내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