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8월28일(화)·30일(목) 오후 8시, 9월1일(토)·2일(일) 오후 7시30분 장소: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문의: 1577-3363
끔찍한 이 여름의 끝을 반기는 걸까. 8월28일~9월2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오페라 <라보엠>이 별빛 아래 울려퍼진다. 8년 만에 열리는 대형 야외 오페라다.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라보엠>은 1830년대 파리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가난한 시인 로돌포와 아름답고 병약한 여성 미미의 사랑 이야기다.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의 아리아로 유명하다. 뮤지컬 <렌트>로 각색됐을 만큼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관전 포인트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세계 3대 소프라노로 불리는 안젤라 게오르규의 첫 만남이다. 게오르규는 <라보엠>의 미미 배역 전문 아닌가. 또한 정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도 올해 국립오페라단의 <라보엠>을 두번이나 반주해 연주력이 무르익었다.
야외공연인 만큼 관람환경도 중요하다. 규모가 너무 커서 문제가 된 공연장 규모도 줄였다. 관객 5만명이 모이는 운동장 대신 7300석 규모 원형극장인 연세대 노천극장을 선택했다. 무대와 객석 거리를 좁혀 보다 가까이 야외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더군다나 자연음향 그대로 공연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된다.
악천후와 모기 등 외부 악조건에 대한 대책도 세워놓았다. 비가 오면 공연은 다음날로 연기한다. 만약 오페라 도중 비가 30분 이상 오면 공연을 연기하고 비옷을 나눠준다. 환불도 가능하다. 모기를 물리치는 손목밴드도 증정한다. 티켓 가격은 5만~5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