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대는 돌고 도는 걸까. 몇년 전만 해도 음악의 시대는 끝난 건가 싶었는데, 최근 고가 헤드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걸 보면 그만큼 좋은 음악, 혹은 좋은 음질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증거일 거다. 젠하이저의 HD 700은 이어컵의 디자인이 약간 기울어져 있다. 단순히 예쁘라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소리가 귀 안으로 직접 전달될 수 있게 제작된 디자인이다. 최고급 기종인 HD 800과 마찬가지로 스틸 소재의 정밀하고 얇은 막 위에 트랜스듀서를 장착해 미세진동으로 인한 음의 왜곡을 막아주는데 덕분에 음 왜곡도는 0.03% 이하라고. 착용감을 위해 마이크로 파이버 패브릭을 사용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좋은 제품인 만큼 값도 꽤 비싸다. 149만원. 대신 2년간의 국제보증기간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