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멋있고 박력있는 마초 요소의 총집결. 끊임없이 사자후를 터뜨리고 싸울 것처럼 덤벼드는 랩도 곁들인다. 가끔 소리를 제대로 구기면서 생기를 주기도 하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사람 마음 녹여버릴 서정적인 노래를 띄운다. 문제는 2000년대 전후까지만 제대로 먹히던 전법이라는 것. 그래도 기본은 하지만 유지를 넘어 전환이 요구되는 시기를 놓쳐버렸다. 여전히 뜨겁게 만들었지만 동시대 ‘핫’한 앨범의 범주에 넣긴 좀 어려워 보인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아직까지도 첫 앨범 <<Hybrid Theory>>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세간의 평가와 상관없이) 꾸준하게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앨범에 담아왔다. 이 다섯 번째 앨범은 그간 만들어온 앨범들을 정리하는 종합판 같은 성격의 앨범이다. 이들을 지지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이쯤에서 이들의 행보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터뜨릴 때 터뜨리고 달릴 때 달리며 낮출 때 낮추는, ‘헤비’한 기타와 번득이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파퓰러한 코러스로 성실하게 세공한 ‘하이브리드’ 록 음반. 듣기에 즐겁다. 그러나 이런 음반에 ‘성실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이 좋기만 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진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 방울의 신선함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김도훈/ <씨네21> 기자 ★★★ 이번 앨범에서도 린킨 파크는 린킨 파크가 가장 잘해낼 수 있고, 또 사람들이 그들로부터 기대하는 양질의 곡들로 가득가득 채웠다. 그렇다면 새로운 건 없냐고? 곡을 세공하고 앨범을 직조하는 능력은 분명히 지난 앨범보다 더 나아갔다. 이들은 끝까지 뚝심있게 한길을 갈 모양이고, 그걸 존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