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아버지랄 수 있는 어셔의 비중이 많이 줄었어도 크게 다를 건 없다. 어셔가 그랬던 것처럼 이 꼬꼬마도 미는 곡은 완연한 클럽음악이지만 앨범을 펼쳐보면 제법 공들인 알앤비가 많다. 애초에 ‘하드웨어’가 다른 데다 선배보다 어리고 모자란 게 당연하니 굳이 냉정하게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혜성같이 등장했을 때나 지금이나 저스틴 비버는 휘발성 강한 음악을 들려준다. 오버할 것 없이 그냥 딱 자기 그릇에 맞게 노래하는 팝스타의 노래를.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소년에서 청년으로,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라는 홍보 문구가 ‘성장’을 뜻하는 거라면 반쯤은 동의할 수 있다. 재앙과도 같았던 지난 음반들과 비교해보면 이번 앨범은 확실히 잘빠졌다. 화려한 참여진은 물론이고 세계 최고의 인력들이 참여했을 테니 어쩌면 당연할 걸 수 있겠지만. ‘아티스트’라는 욕심보다 ‘팝스타’라는 진득한 한길이 원하는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저스틴 비버라는 이름을 듣고 연상되는 것들이 있고, 그것들은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 비버의 신보가 벗어나려 하는 것이 그것들이다. 빼어난 프로듀서와 일급 게스트들을 불렀고 거의 모든 곡에 자기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버레이크와 비교하는 게 좀 무리인 느낌은 있지만(음반으로서는 좀 산만하다) 이 달달한 알앤비-댄스-팝 모음집은 자기 할 일은 깔끔히 하고 있다.

김도훈/ <씨네21> 기자★★★ 무시무시한 10대 소녀팬과 무시무시한 그외의 안티팬을 거느린 저스틴 비버는 이번 앨범으로 ‘미국의 초통령’이라는 별명을 벗으려고 애쓴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음악적 선배인 어셔의 영향력이 여전히 진득한 가운데, 좋은 알앤비 넘버들이 이어진다. 문제는 이 앨범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좋아할 사람과 싫어할 사람은 정해져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어쩌겠는가. 그게 버블팝 스타의 운명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