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지난 앨범부터 변화의 조짐이 있긴 했다. 이제 당분간 노라 존스를 재즈 가수라 말할 일은 없을 것 같다. 4집은 새 프로듀서 데인저 마우스와 함께 자신의 본질을 완전히 바꾸는 앨범이다. 전자음에 갑자기 의탁하는 것으로, 맑은 목소리를 허스키하게 바꾸는 것으로, 그리고 후반에는 완연한 인디록의 옷을 입는 것으로 그녀는 이력의 극단을 향한다. 이쯤이면 잔잔한 버전의 마돈나라 말해도 될까.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데인저 마우스는 지난해 <Rome>이란 앨범을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 데인저 마우스는 노라 존스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두 앨범 사이의 연결고리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서부영화 사운드트랙이라 소개됐던 <Rome>처럼 <Little Broken Hearts> 역시 복고적인 기운을 품고 묘하게 뒤틀린 정서를 드러낸다. 그 와중에도 노라 존스의 목소리가 빚어내는 매혹은 여전하다. 재즈 논란(?)은 이제 완전히 잊어도 된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노라 존스의 신보를 듣고 그녀의 데뷔작 <Come Away With Me>를 다시 들으면 그녀가 이 10년 동안 참으로 먼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워진다. 데인저 마우스와 함께 만든 12곡의 팝송은 나른하고 칼칼하며 블루지한 데다 우중충하지만 ‘쿨’하다. 전작 <The Fall>에서 드러난 음악적 방향 전환을 보다 확실하게 밀고 나간 음반.
김도훈/ <씨네21> 기자 ★★★★ 드디어 노라 존스도 데뷔작 <Come Away With Me>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녀 역시 데뷔작의 여운이 영원히 그녀의 경력을 쥐고 흔드는 게 지겨웠을 텐데, 데인저 마우스가 프로듀싱한 이번 앨범은 노라 존스의 목소리에 보다 모던하고 쿨한 기운을 덧입히는 데 성공한 것 같다. <Come Away With Me>와의 완벽한 결별이라기보다는 완벽한 극복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