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제작 청년필름(주) / 감독 김조광수 / 출연 김동윤, 류현경, 송용진, 정애연 / 개봉예정 6월21일 행복한 퀴어영화라는 게 한국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을까. 김조광수 감독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웃으며 말할 것이다. 김조광수의 장편 데뷔작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스스로를 해피 퀴어 로맨틱코미디라고 부르는 영화다.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이 민수(김동윤)와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레즈비언 효진(류현경)은 위장결혼이라는 꼼수를 찾아낸다. 하지만 바로 옆집에 있는 애인들과의 이중생활이 영원히 완벽하게 흘러갈 리는 없는 법이고, 위장결혼이 흔들리면서 우정과 사랑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해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퀴어 단편들의 발랄한 감수성을 김조광수 감독이 어떻게 장편으로 이어갈지 기대해보자. 훈남들의 키스장면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냐고? 당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