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J. 에이브럼스의 <슈퍼 에이트>가 1979년이 아닌 2019년을 배경으로 리메이크된다면? 아이들 손에는 슈퍼 8mm 카메라 대신에 블랙매직 시네마 카메라가 들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블랙매직 디자인사가 지난 4월 발표한 이 제품은 DSLR 수준 가격(미국 기준 2995달러, 300만원 정도다)의 영화용 소형 카메라다. 잠시 보도자료에 기재된 내용을 옮기면 예전 레드원과 맞먹는 13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 고해상도 2.5K 센서, 높은 전송률의 내장 SSD기록기, 터치스크린 LCD, 그리고 색보정과 파형 모니터링을 위한 소프트웨어 완전판(다빈치 리졸브와 블랙매직 울트라스코프)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또한 캐논 EF와 자이스 ZF 마운트 렌즈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이건 젊고 가난한 영화 작가들을 위한 선댄스영화제의 작은 뒷문이 하나 더 열렸다는 뜻일 수도 있다. 제조사가 특히 강조하는 건 역시 13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다. 덕분에 명부와 암부의 극적인 표현이 가능하며 다빈치 리졸브를 통한 색보정까지 마치면 극장 상영용으로도 손색없는, ‘영화 같은’ 화질이 완성된다. 사이즈가 6.5x4.5x4.9인치, 무게 1.7kg이니 휴대하기에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7월에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