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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그들의 간곡한 초대장 <두 개의 문>
이영진 2012-05-16

<두 개의 문>

제작 연분홍치마 / 감독 김일란, 홍지유 / 촬영 김일란, 홍지유, 이혁상 / 배급 시네마 달 / 개봉 6월21일 2009년 1월20일, 용산에서 여섯명이 죽었다. 5명은 철거민이었고, 1명은 경찰특공대였다. 이들의 죽음은 예기치 못한 단순 사고였는가. 아니면 의도적인 살해였는가.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은 항소(抗訴)이며, 동시에 재심(再審)이다. <두 개의 문>은 현장의 증거를 고의적으로 훼손하고 인멸한 뒤 철거민들의 불법 폭력시위가 엄청난 참사를 불러왔다는 뻔한 평결을 내놓고 입을 닫은 법정과 국가를 향해 논리적 도발을 시도한다. 그들은 스스로 죽었는가, 누군가 그들을 죽였는가. 법정극의 구도를 끌어온 <두 개의 문>은 3년 전 용산의 절규와 비명을 외면했던 우리에게 뒤늦게 날아든, 이제라도 역사의 배심원이 되어달라고 말하는 간곡한 초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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