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머릿속에 습관적으로 그리는 행복한 아침이란 이런 식이다. 문득 눈꺼풀 위로 햇빛이 쏟아지는 걸 느낀다. 맨살에 닿는 보송보송한 침대보의 감촉. 당장 이불을 박차는 대신 가만히 누워 부엌에서부터 흘러온 커피향을 맡는다. 하지만 이쯤에서 굴착기 못지않은 믹서 소음이 울려퍼진다면? 아내에게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를 테고, 아내는 끓여온 커피를 침대에 끼얹을 테고, 안방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테고… 아, 난 아내가 없지? 아무튼 둘이 있을 때나 혼자 있을 때나 믹서 소음은 만만치 않은 불쾌감을 준다. 그러니 제3차 대전을 막고 세계 평화를 지키려면 일렉트로룩스의 파워믹스 사일런트블렌더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이 79데시벨인데 현존하는 제품 중에는 가장 작은 수치다(참고로 기존 블렌더와 드라이기, 드릴의 평균 소음은 각각 90, 85, 100데시벨 수준이다). 게다가 600W의 강력한 분쇄 능력은 얼음까지 곱게 갈아낼 정도다. 환경 호르몬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5L의 유리 용기도 가점 요인. 혹시라도 용기가 본체에서 분리될 경우 일체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자동전원 차단장치를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가격은 15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