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구 맙소사. 그딴 걸로 대적이 되겠어요? =게임은 해봐야 아는 겁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잖아요. 치타우리 오합지졸들을 끌고 지구를 정복하겠다고 설치시는 걸 보니 좀 안돼 보이더라고요. 테세렉트로 차원의 문을 열었으면 뭔가 굉장한 군대를 데리고 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왠지 승산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 참. 솔직히 캡틴 아메리카나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는 강해봐야 인간이니 그럴 만하다고 칩시다. 토르는 당신과 똑같은 반인반신이지요, 헐크는 화나면 핵폭탄급 무기가 되지요, 아이언맨은 또 어떻고요. 그 인간은 치타우리 행성을 살 만큼 돈이 많은 인간이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승산을 계산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닌가요. =일대일로 파워만 계산해보면 무리가 틀림없지요. 저도 그 정도 머리는 굴릴 줄 압니다. 다만 제 계획은 막강한 파워를 가진 히어로들이 서로 친해져서 뭉치기 전에 재빠르게 급습하는 거였습니다. 아이언맨과 토르와 헐크가 그렇게 빨리 친해지리라고는 예측을 못했다니까요.
-훗. 이런 상황에서 <어벤져스2>를 찍어봐야 뭔 재미가 있을라고. 지금 어벤져스팀은 사상 최강이라고요. =훗. 기자님이 영화의 마지막 보너스 영상을 못 본 모양입니다.
-네? 봤는데요…. =후속편의 악당이 등장하는 거 모르세요? 마블 유니버스 최강의 악당인 타노스입니다.
-악당 한명으로 되겠어요? 적어도 서너명은 함께 나와야…. =타노스를 모르시는군요. 타노스는 불사신입니다. 인피니티 건틀렛이라는 걸 손에 착용하면 어벤져스 멤버들을 새끼손가락 하나로도 모조리 짓밟을 수 있어요.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 우주의 살아 있는 생명체들을 말살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타노스는 지적 수준도 엄청 높습니다. 지금의 어벤져스팀으로서는 절대로 대적할 수 없는 상대지요.
-아아… 하지만 마블 유니버스에는 어벤져스팀에 들어올 만한 히어로가 더 있다고요! <판타스틱4> 멤버들도 있고요, 스파이더맨도 있고요, 아하! 생각해보니 <엑스맨> 멤버들도 있네요. <엑스맨>의 진 그레이가 출동하면 타노스 정도도 별 무리 없을 거예요. =쯧쯧쯧.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주간지 기자님께서 왜 이렇게 현실을 모르신담. <스파이더맨> 판권이 어디에 있게요? 소니! <판타스틱4>와 <엑스맨> 판권이 어디에 있게요? 이십세기 폭스! 과연 두 영화사가 오랜 돈줄을 마블과 디즈니에 넘길까요, 안 넘길까요? 당연히 안 넘기죠. 오호호호호호호호. <어벤져스2>는 어벤져스팀의 몰살극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