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이것은 제이슨 므라즈의 탓이 아니다. 그는 여전히 섹시하면서 감미로운 보컬로 노래를 한다. 굳이 탓을 하자면 이제 네 번째라는 앨범 숫자와 역시 네 번째 평가를 해야 하는 나의 변덕 때문일 것이다. 이 안전 지향적인 앨범을 즐겨 들을 수는 있지만 늘 같은 모습에 처음처럼 후한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팝’스타라는 직분(?)에 더없이 충실하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그의 음악은 ‘가요’로 통할 만큼 친숙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여전히 예측 가능한 러브송을 들려주지만 허술한 구석은 없다. 또 잘 만들었다는 얘기다. 다만 필살 발라드 <I Won’t Give Up> 외에 <93 Million Miles> 같은 힘의 노래도 같이 사랑받길 바란다. 전과 마찬가지로 특정한 노래 한곡에 너무 집중할까봐 약간 걱정된다. 싱글이 너무 뜨는 바람에 조금 지루했던 이름일지 몰라도, 앨범 전체로 보면 그는 늘 준수한 아티스트였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대중적 팝 아티스트가 안정과 야심을 적절하게 조율해서 만들어낸 팝 음반. 햇살 같은 포크 대신 보다 내면적인 발라드의 비중이 늘었고, 그에 맞춰 음반 역시 ‘성찰적’인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펑크와 재즈를 끌어온 곡들도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다만 선명하게 다가오는 곡이 전작보다는 좀 적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팬을 확보하기보다는 기존의 팬들이 더 즐길 수 있을 음반이다.
김도훈 ★★★☆ 제이슨 므라즈는 제이슨 므라즈다. 솜사탕 같은 후크로 가득한 햇살 같은 팝송들이 이번 앨범에도 꽉꽉 들어차 있다. 다만 지난 앨범들보다는 에너지가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라 ‘<Geek In The Pink> 같은 트랙은 언제 나오지?’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새 앨범인데도 이미 수십번은 들은 듯한 친숙함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그래도 올여름의 사운드트랙으로 이만한 앨범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