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Culture > 초이스 > gadget
[gadget] 만져만 주세요

로지텍 M600 터치 마우스

그다지 발전이랄 게 없었던(사실은 굳이 발전이 필요없었던) 마우스 시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터치 마우스 시장의 성장 때문이다. 애플의 ‘매직 마우스’로 대표되는 이 직관적인 마우스는 휠을 돌려주는 것 대신 표면을 슥 문지르는 것만으로 상하좌우 스크롤이나 스와이프(Swype, 손가락을 떼지 않고 문자를 입력하는 기술)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단점도 있었다. 다소 무겁고, 일반 광마우스에 비하면 정확하고 빠른 움직임이 아쉽다는 것. 지금 소개하는 M600도 터치 마우스다. 맥이 아닌 MS 윈도 전용이라는 점과 반응 속도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특히 부드러운 스크롤은 웹서핑이 주목적인 사람에게는 꽤 매력적인 부분이다. 반질반질한 조약돌 같은 외관은 훔쳐서라도 갖고 싶을 만큼이지만, ‘꼭 써야 할 제품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계륵 같달까. 돈 주고 사서 쓰기는 좀 미덥지 않고, 예뻐 보이기는 하고. 경험상 이런 제품은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해 쓰는 게 낫다. 6만원은 주기에도, 받기에도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친구의 생일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어쨌든 선물 상자를 푸는 순간의 탄성까지는 보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