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4월25일 오후 4시·8시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문의: 02-2230-6601
충무아트홀에서 아주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 시네마토크 형식으로, 무대의 주인공은 신성일이다. 그는 무려 514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했고, 그 가운데 주연만 506편에 이르는 한국영화의 산증인이다. 이번 콘서트는 신성일이 들려주는 1960~70년대의 영화 이야기다.
신성일이 활발한 활동을 벌일 때, 그는 1년에 30~40편의 영화를 찍었다. 이런 강행군 속에 어찌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없을쏘냐. 그를 캐스팅하기 위해 각 영화사의 제작부장들간에 싸움이 일어난 것은 평범한 일화에 불과하다. 얼마 전 신성일은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를 내면서 지금도 애인이 있으며, 과거 아내 몰래 사랑했던 여자와의 일화를 고백하는 폭탄 발언을 하며 이슈를 만들었다. 시네마토크에서 어떤 얘기들을 들려줄지, 평소 직선적인 신성일의 성품을 생각하면 대단히 흥미로운 영화 인생을 들려주고도 남을 듯하다.
또 이만희, 하길종, 신상옥, 유현목 등 한국영화에 한획을 그었던 당대 최고의 감독들과의 에피소드도 빠지면 섭섭할 일. 특히 이장호 감독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충무로의 황금시대를 술회한다. 시네마토크 콘서트라는 성격상 노래도 빠질 수 없다. 토크쇼 중간중간 재즈보컬 말로와 가수 알리, 뮤지컬 배우 정상훈과 박은미가 참여해 신성일이 출연했던 영화 주제가들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맨발의 청춘> <초우> <뜨거운 안녕> <하숙생> <동백아가씨> <이별> 등이 콘서트에서 들려줄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