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비욘세, 카니예 웨스트, 드레이크 등의 앨범에 참여해온 제프 바스커를 프로듀서로 영입한 것은 ‘힙합 같은 록 앨범’을 만들고자 했던 펀의 전략이었다. 이 말장난 같은 전략은 ≪Some Nights≫에서 실제적인 성공을 거둔다. 둔탁한 리듬과 멜로디의 조화는 이 앨범을 익숙한 것들을 가지고도 신선하게 들리게 한다. 신선하면서 동시에 듣기 즐거운 앨범이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빌보드 1위 싱글 <We Are Young>은 퀸의 <We Are The Champions>, 킬러스의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이 생각난다. 스포츠와 엮여 감동 백배의 효과를 노릴 만한 약간 거창한 노래. 한편으로는 이색 실험을 가한 앨범이다. 힙합 프로듀서가 동참했다. 그렇다고 랩과 솔이 쏟아지진 않고 연주와 전자음이 적절히 배합된 안정적인 결과물. 간만에 차트에 안착한 록인데, 록이 찬밥 취급 안 받고 제대로 터지려면 이렇게 재미가 있어야.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음반을 듣다 보면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미카가 생각난다. 퀸을 조상으로 둔 또 하나의 밴드인 셈이다. 멜로디는 매끈하고 프로듀싱은 말끔하며 적절한 순간에 오븐 속의 컵케이크처럼 달콤하게 부풀어 오를 줄 아는 감각도 있다. 걸작도 아니고 오래 기억될 음반이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밴드의 다음 음반을 기대하기에는 충분한 결과물이다.

김도훈 ★★★☆ 정말이지 ‘펀’한 앨범이다. 특히 즐거운 건 리드싱어 네이트 루에스의 목소리다.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슈퍼히트 싱글 <We Are Young>을 한번 들어보시라. 그는 프레디 머큐리와 미카에 이어지는 ‘로큰롤 남자 디바’계의 후예로, 기겁할 정도로 청아하게 치솟는 목소리 덕분에 소화제 없어도 속이 뚫리는 경험을 청자에게 선사한다. 가끔은 이렇게 목소리 하나로 귀가 즐거운 음반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