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럼 샷> 촬영현장의 감독 클레어 드니(오른쪽).
여성/남성 감독을 가르는 것이 구태의연한 건 아닌지 시종일관 자문하면서도 몇 가지 것들이 끝내 궁금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 특집을 마련했다. 말하자면 여성영화만이 지니는 그 어떤 영화적 ‘여성스러움’이 궁금했다. 남다은 평론가가 그 주제로 앞문을 열었다. 그러고 나니 어떤 뛰어난 여성감독들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동시대에 활동하는 비교적 신인급에 해당하는 여성감독 6인을 이 자리에 초대한 이유다. 그리고 변영주 감독에게는 ‘당신은 <화차>로 여성의 무엇을 그리고 싶었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녀가 소중한 글을 보내왔다. 마지막으로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필견을 추천하는 9편의 프리뷰도 함께 싣는다. 여성영화와 여성감독에 관한 당신의 관심과 이해가 넓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