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3월은 영화와 함께였다. 영화와 TV는 물론 음악까지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 ‘홍콩 필름마트’(이하 필름마트)가 지난 3월18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18일에는 6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AFA)가 열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 작품상과 감독상을 안겼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2006년부터 연동된 홍콩국제영화제(HKIFF)도 팡호청 감독의 신작 <러브 인 더 버프>를 개막작으로 36회째를 알렸다. 더불어 홍콩과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찾아온 모바일영화들의 축제인 홍콩국제모바일영화제도 두 번째 어워드를 가졌다. 이렇게 3월의 홍콩은 여러 영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며 ‘영화 도시’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화려했던 지난날을 추억하며, 그리고 중국 본토로의 진출을 꿈꾸는 세계 영화인들의 관문으로서 홍콩은 그렇게 계속 힘차게 꿈틀대고 있었다. 주성철, 김도훈 기자가 각각 필름마트와 모바일영화제를 찾아 그 기운을 한껏 느끼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