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난 더이상 마돈나에게 새로운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마돈나도 더이상 유행이나 트렌드 같은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앨범은 그래서 애매하다. 이것저것 손을 대고는 있지만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던 마돈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나에게 좋았던 마돈나의 모습은 유행과 상관없이 활기차게 팝 댄스를 부르던 ≪Confessions On A Dance Floor≫에서 멈추어 있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마돈나가 눈여겨본 젊은이들이 있다. 지난번엔 팀버레이크, 이번엔 니키 미나즈와 M.I.A.다. 후배랑 어울리는 마돈나는 갑자기 발랄해진다. 한편 앨범에는 추억의 인사가 있다. ≪Ray Of Light≫(1998)의 프로듀서 윌리엄 오빗이다. 그와 어울리는 마돈나는 찰랑이다가도 돌연 무거워지는 풍요로운 전자음을 준다. 이미 선보였던 방식을 다시 펼쳐놓고 있어 좀 싱거워지려다가도, 그래도 평균 완성도는 흔들리지 않는다. 여전한 클래스의 품질 보증.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마돈나를 따라하는 뮤지션들을 따라하는 마돈나의 음반. 이를테면 <Superstar>는 골드프랩의 <Ooh La La>에 대한 맥없는 패러디처럼 들리지 않는가? 빼어난 싱글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로 보인다. 인상적인 순간이 없는 것은 아니나(<Gang Bang>) 날카로운 비트와 휘황한 사운드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에는 활기와 생생함이 결여되어 있다. 젖은 종이처럼 축축 처지는 댄스 팝 음반.
김도훈 ★★★☆ 첫 싱글 <Give Me All Your Luvin’>을 듣고 완전히 낙담한 상태였다가, <Girls Gone Wild>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희망을 조금 찾았고, 앨범을 모두 듣고 나니 안심이 됐다. ≪Ray Of Light≫와 ≪Erotica≫ 앨범을 섞은 뒤 최근 트렌드로 토핑을 한 인상인데, 이 정도면 지난 두 앨범보다는 흥미진진하다. 다만 나는 여전히 <Vogue> 같은 슈퍼싱글이 하나쯤 나와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