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렷한 혹은 흐릿한. 큰 아니 작은, 다양한 동그라미들이 작은 세모와 좀 기다란 네모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사이좋은 동그라미 세모 네모처럼 자기를 내어주고 또 상대를 받아들이며 공존하면 좋을 텐데. 우리의 세상도 말이다. 한가로운 어떤 오후에 봄 햇살이 어느 창문을 친구삼아 즐기는 그림자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