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나이는 들었으나 기력은 더욱 좋아짐”이라는 노익장의 사전적 의미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노’(老)라는 말을 붙이기가 미안할 정도로 첫곡 <We Take Care Of Our Own>부터 뜨겁고 치열한 ‘청년’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지난 앨범 ≪The Promise≫에 이어, 과거 ‘로큰롤의 미래’라 불렸던 그는 그 예언대로 로큰롤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이건 뭐 20대 스케줄과 다를 게 없다. 2000년대 들어서만 여섯장의 앨범을 발표했을 만큼 정력적인 캐릭터. 지난 다섯장이 후련하고 화통한 보스 음악의 전형이어서 믿음을 줬다면 새로 만나는 앨범은 재생과 동시에 거듭 전환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로큰롤, 컨트리, 아이리시 스타일, 가끔씩 추가되는 프로그래밍 사운드까지 다채롭고 풍요로운 전개의 연속. 여전히 뛰어난 작품이면서 갑자기 재미있는 작품이다. 무려 열일곱 번째 앨범인데도.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금융 위기를 다룬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신작을 메시지라는 측면에서 온전히 수용하기는 어렵다. 언어의 장벽이라는 게 존재하고,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사운드 측면에서 이 직선적인 로큰롤 음반은 최근 그가 경도되었던 ‘루츠’와 1970~80년대 전성기의 에너지 둘 다를 잡고자 한다. 결과는 만족스럽다. ‘보스’는 여전히 ‘구르는 돌’이다.
김도훈 ★★★☆ 10대 후반에 ≪Born in the U.S.A.≫를 처음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 타임머신을 타고 온 누군가가 ≪Wrecking Ball≫을 들려주었다면 피끓는 청년 스프링스틴의 새 앨범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 이번 앨범은 한결같이 뜨겁고 진취적인 로큰롤인 데다가 2012년 최상급의 프로파간다다. 오바마가 힘이 다했다면 스프링스틴을 다음 대통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