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크기: 23.5x2.5x3.0cm(HxWxD) 무게: 130g(칫솔모 장착시)
특징 1. 기존 필립스 제품 대비 45% 더 강력해진 프라그 제거 능력. 2. 구강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일반 세정, 잇몸 관리, 미백 기능 등 5가지 모드. 3. USB 충전 가능. 한번 충전으로 3주간 사용 가능.
나이가 들면서 시각에는 점점 무뎌지는 반면, 후각에는 더 예민해진다. 물론 그 와중에도 담배는 끊을 수 없어서 가그린류의 액상 치약은 항상 휴대하고 다니지만 밥은 씹어야 맛이고 이는 닦아야 맛이다. 게으름도 병이라, 손목 몇번 흔드는 것도 힘들어 어느 순간 진동칫솔을 탐하게 된 것이 문제지만. 지금 소개할 필립스의 진동칫솔은 ‘다이아몬드 클린’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누군가는 아주 깔끔하고 정제된 이미지를 상상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쩐지 으스스하기도 했다(웃을 때마다 이가 반짝거리는 조폭이 생각나서). 어쨌든 이 제품은 ‘전세계 치과 의사들이 추천하는 1위 브랜드 필립스 소닉 케어’라는 자부심 가득한 광고 문구를 달고 있다.
진동칫솔들이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필립스 소닉 케어 다이아몬드 클린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건 필립스가 ‘혁신적’이라고 주장하는 칫솔모와 주변 액세서리다. 이 혁신의 중심에 있는 건 칫솔모의 밀도다. 사진을 잠깐 보자. 칫솔모 중앙에 위치한 에메랄드 색상의 다이아몬드 모양 칫솔모는 그 밀도가 경쟁 제품들에 비해 44% 더 높다. 무슨 말인가 하면 타 제품의 칫솔모가 100번 치아를 청소할 때, 이 제품은 144번 청소한다는 말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프라그 제거 효과는 물론 화이트닝 효과도 더 뛰어나다는 것이 필립스쪽의 주장이다. 개인적인 소감? 단기간 사용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마어마한 임상적 체험은 없었다. 다만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이가 좀더 ‘뽀드득’해진 것 같기는 하다.
정작 맘에 드는 건 오히려 다양한 편의 기능에 있다. 다이아몬드 클린은 구강 상태에 따라 일반 세정, 잇몸 관리, 미백 기능 등 5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끔 잇몸이 시릴 때조차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 기존 진동칫솔들에 비하면 훨씬 진일보했다. 또 하나는 충전 방식. 게으른 사람들에게 충전은 꽤 피곤한 일이다. 휴대폰 충전도 깜빡 잊는 일이 많은 판에, 언제 칫솔까지 충전해놓고 나가나. 이 제품은 재밌게도 전용 물컵(!)에 칫솔을 놔두는 것만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유리와 크롬 재질로 된 물컵 모양의 충전기인데, 물컵으로도 사용 가능하다(물론 컵을 놓는 거치대에 전원은 꽂아둬야 한다). 여행 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충전 케이스는 노트북의 USB 및 전기 콘센트로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맘에 드는 부분이다. 한번 충전으로 3주 동안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도 줄였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29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