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3~6월 중 장소: 서울시창작공간 문의: www.seoulartspace.or.kr
손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느껴진다. 나무를 만지는 손의 주인은 나무를 닮아 순할 것만 같고, 바느질하는 손의 주인은 꼼꼼하고 다정할 것만 같다. 무언가를 만지고 다듬어 근사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손을 보고 있자면 컴퓨터 자판이나 두드리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게 고작인 손의 주인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내 손에게도 만들기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 싶다면, 이때 찾기 좋은 곳이 바로 서울시창작공간이다. 서울 동서남북 곳곳에 위치한 창작공간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공방의 문을 활짝 열고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서교예술실험센터는 3월부터 ‘서교동 하늘공작소’를 진행한다. 헌 가구나 목공예품을 예술가들의 지도 아래 새롭게 변신시킬 수 있다. 하루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선착순 참여 가능하다. 성북예술창작센터는 3월26일부터 목공 DIY ‘성북N하늘공방 워크숍’을 시작한다. 버려진 목재를 활용해 새로운 창작품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입주작가 출신으로 구성된 강사들의 세심한 지도가 함께한다. 이 밖에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의 ‘관악창작공방’(사진)도 있다. 이곳에서는 3월14일부터 4월27일까지 ‘패키지 디자인’이 진행되는데, 어린이가 직접 우유팩과 종이컵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완성된 작품은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 전시되며 개인 소장도 가능하다. 한편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는 입주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공방을 3월10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도예, 금속, 섬유, 북아트 등을 배우며 공예소품을 만들 수 있다. 헌옷 리폼에 관심이 있다면 홍은예술창작센터의 ‘꼴, 좋다’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지난해 참여자들이 멘토로 함께하므로 재봉틀을 잘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들도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