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블랙 키스는 블루스를 비롯한 과거의 유산이 지금 이 시대에 어떻게 통용될 수 있는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블루스, 하드록, 펑크록 등 이 구식의 음악에 그루브라는 옷이 입혀지면서 앨범은 또 다른 생명력을 얻었다. 기타와 드럼이라는 같은 2인조 포맷의 ‘화이트 (스트라입스)’와 많이 비교되곤 했지만, 지금은 확실한 ‘블랙 (키스)’의 시대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데인저 마우스는 힙합, 일렉트로니카에 이어 인디록 시장을 누비는 이상한 프로듀서다. 2인 구성(드럼과 기타)의 블랙 키스도 그들과 엮인 밴드인데, 7집을 발표한 경력자이지만 막 뉴욕에 등장한 따끈따끈한 물건처럼 느껴진다. 육중한 소리로 블루스, 로큰롤 등 고전을 다루다가도 마음껏 비틀어버리는 유연한 해석, 이따금 이벤트 성격으로 동원하는 세련된 전자음 덕분이다. 이렇듯 밴드는 쪽수가 아니라 때때로 브레인과 아이디어로 이루어진다.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블루스-거라지록에 ‘모던’한 감각을 가필하는 데 있어 현재 블랙 키스와 비견할 만한 밴드는 없는 것 같다. 강렬한 그루브와 지저분한 노이즈, 선명한 훅, 데인저 마우스의 잘빠진 프로듀싱까지, 이 신작에서도 밴드는 자신들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한다. <Money Maker>의 토크 박스 기타를 듣고 있자면 괜히 즐겁고 반갑다. 간결하고 화끈하며 ‘클래식’한 로큰롤 음반.
김도훈 ★★★☆ 블루스록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뭐라고 해야 할까. 뭔가 미국(남부)적으로 끈적끈적거리는 게 좀 개운치 않다고 해야 할까. 만약 그렇다면 이 앨범을 귀에 걸어보시라. 기타와 드럼으로만 이루어진 오하이오 출신의 2인조는 미국적인 블루스록이 진짜 젊고 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