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을 지역구의 강용석 국회의원이 드디어 금배지를 포기했다. 그간 참 억척스럽게 버텨왔다.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이후 옛 한나라당에서 쫓겨난 그는 무소속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온갖 고소를 일삼았다. <개그콘서트>의 최효종을 고소한 사건 이후 그는 ‘고소의 아이콘’으로 <화성인 바이러스>까지 출연하셨다. 그렇게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된 강 의원은 MRI 사진과 함께 대중과 이별을 고한다. 합정동 주민으로서 이제 좀 얼굴을 들 수 있겠다.
CJ 이재현 회장을 미행한 삼성의 작전은 스릴러영화의 한 장면 같다.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삼성을 고소한 CJ그룹이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니 정말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도 될 듯하다. 고 이병철 전 회장의 차명주식이 유산으로 인정받으면서 벌어진 CJ와 삼성의 재산다툼은 찌질한 고소 공방으로 전개되고 있다. 서로 이렇게 고소 전쟁을 벌이려면 법무팀에 이분을 추천하고 싶다. 누군지 다들 아실 거라 믿는다. 최근 직장을 잃으신 강용석 전 의원이다.
진정한 소녀시대 팬들이라면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 소녀시대의 합성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인천 연수구의 공무원 A씨(53)는 2월22일자로 직위해제됐다. 삼촌팬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나이의 A씨는 자신이 동장으로 있던 주민센터에서 합성사진을 만들었다고 한다. A씨는 어찌보면 53살에 포토숍으로 합성사진도 사용할 줄 아는 능력자다. 분명 이러려고 배운 포토숍이 아닐 텐데…. 소녀시대 사진으로 주민센터 안내문이나 합성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