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수석은 “돈봉투를 뿌리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돈봉투를 고승덕 의원쪽으로부터 돌려받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주지도 않고 돌려받다니. 현재 검찰은 김 전 수석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한다. 수석님, 고명진씨가 <동아일보>에 양심선언한 것처럼 수석님도 몸담으시던 <조선일보>에 털어놓으세요. 그럼, 진짜 1부 살게요.
승부조작의 마수가 프로야구까지 미쳤다. 프로야구 관객 700만명을 앞두고 있다며 쏘아올린 축포가 무색하다.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한 브로커가 현역 선수 2명에게 접촉해 첫 이닝 볼 넷과 관련한 경기조작을 제안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지만 브로커의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승부조작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중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올해 투수들에게 볼 넷은 없을 듯.
전국 곳곳의 법원에서 판사회의가 열린다.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논란 이후 3년 만이다. 판사회의가 다시 열리는 이유는 3년 전 판사회의를 주도한 서기호 판사가 법관 재임용에 근무평정이 낮다는 이유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서 판사는 SNS를 통해 ‘가카 빅엿’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근무평정이 아닌 정치적 이유로 재임용에 탈락한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젊은 판사들이 사법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