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60년을 활동해온 음악인에게 또 다른 새로운 걸 바라는 건 무리한 요구일 것이다. 지금껏 잘해왔던 것들을 또 한번 잘하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레너드 코헨의 이번 앨범이 바로 그렇다. 이 앨범에는 우리가 좋아해온 레너드 코헨의 모든 것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시적인 노랫말, 밀도있는 세션, 여성 코러스, 그리고 이 모두를 감싸는 레너드 코헨의 넉넉한 음성까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빨리 일을 접고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대다수인 것 같다. 반면 모든 것을 다 이루었지만, 느긋한 듯 근면하게 현업으로 다시 돌아가려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 지난 3년간 70대 동료들과 세계 투어를 진행하고, 기간 중에 곡도 쓰고, 직접 재킷 디자인도 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 깊어지는 매혹의 저음으로 시를 읊듯 노래하는 레너드 코헨의 이야기다. 엄숙하고 아름답다. 성급하거나 방만했던 모든 순간들이 문득 부끄러워질 정도로.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레너드 코헨의 열두번째 음반은 밥 딜런의 ‘후기 3부작’이 선사하는 강렬한 영감보다는 보다 온건한 길을 걷고 있다. 간결하게 짜여 있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가사와 포크, 블루스, 가스펠 등의 ‘루츠’ 음악이 ‘순리’라도 되는 듯 어우러진다. ‘오래된 생각들’이라는 겸손한 제목을 달고 있지만 수록곡들은 ‘보편적 감성’을 자극한다. 따스하고 아름다운 음반.
김도훈 ★★★★ ≪Old Ideas≫라는 타이틀부터 우리는 이 앨범이 여전한 레너드 코헨의 음악으로 채워질 거라는 걸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 여기에 새로운 건 없다. 우리가 레너드 코헨의 8년 만의 새 앨범에서 새로운 걸 굳이 찾아 헤맬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만약 당신이 (음악과 시의) 연인을 찾는다면, He’s your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