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매섭게 불어온다. 그나마 오늘은 따뜻한 거라고 웃으며 얘기한다. 아무리 옷깃을 여며도 찬바람은 몸을 휘감고 연신 몸을 움직이고 쓰다듬어도 온몸에 퍼져가는 찬 기운은 인상마저 찌푸리게 한다. 나중엔 기억조차 못하고 스쳐 지나가더라도 추위에 살이 갈라지고 터져도 지금 이 순간만큼 난 주연배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