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형 뿔테 안경의 정점 한국인의 콧대에 딱 맞는 뿔테 안경은 존재하지 않는 걸까?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CF감독 백종열이 런칭한 그라픽플라스틱(grafikplastic)이라면 그런 질문은 접어도 좋다. 가볍고 편안한 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게다가 다섯 가지 색깔의 안경다리만 바꿔 끼울 수 도 있다. 이태원 mmmg 카페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2. 달맞이 가자 까치까치 설날도 지나고, 우리우리 설날도 지나고, 어느새 정월대보름이다. 2월6일 월요일 밤에 뜬 달을 보며 부럼을 깨먹으면 바쁘게 사는 마음에 위안이 좀 찾아올까. 달맞이하러 멀리 나가보고 싶다면 달맞이 명소를 검색하자. 하지만 가까운 동네 뒷산도 좋으리.
3. 지상 최고의 아웃도어 매거진이 온다 아웃도어와 아웃도어 패션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일본 잡지 <GO OUT>을 성경처럼 품고 다녔을 거다. 일본어를 몰라도 이젠 걱정없다. <GO OUT> 한국판이 2월20일에 정식으로 발간된다. 사진은 창간기념호 표지.
4. 세상에서 가장 긴 셔터 독일 사진작가 마이클 웨슬리 사전에 정지는 없다. 활짝 핀 꽃이 서서히 시들기까지의 시간. 셔터 한번에 꽃의 일생이 담긴다. 공사 중인 건물의 4년간의 기록, 사람들이 짓는 1시간 동안의 표정. 움직이는 시간을 한컷에 담아낸 마술 같은 사진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이클 웨슬리 STILLEBEN>전. 2월1일∼3월3일 더 컬럼스 갤러리.
5. 이 시트콤을 구하라 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가 메이저로 갔다. 미리 보기를 원한다면 <씨네21> 839호에 실린 기사를 확인할 것.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종방이 몇주 남지 않은 지금 그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시트콤이 될 것 같다. MBC 에브리원에서 2월4일 토요일부터 10주간 방영.
6. 지난 일은 잊어주세요 GD는 대마초 사건으로, 대성은 교통사고에 연루되면서 ‘자숙돌’로 전락했던 2011년의 빅뱅. 2월29일 그들이 돌아온다. 《ALIVE》란 제목의 미니앨범으로 총 7곡 발표 예정이다. 컴백 무대는 해마다 열리는 빅뱅 단독콘서트 빅쇼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얘들아, 올해는 제발 신나게 놀아줘.
7. 영국의 미술과 대화한다 2월14일 연인과 오순도순 초콜릿 나눠먹어도 행복하겠지만 영국의 주요 미술 관계자들과 현대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 <아트토크> 또한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 게스트는 테이트 미술관 부관장 마크 샌즈, 아르놀피니 미술관 관장 톰 트레버다. <아트토크>는 씨네큐브 1관에서 열린다.
8. 이야기꾼의 귀환 “소설가는 기본적으로 이야기꾼이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천명관은 소설가 본연의 위치에서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작가가 아닐까? 천명관이 새 소설 <나의 삼촌 브루스 리>를 내놨다. 그가 펼칠 입담 속으로 흠뻑 빠지고 싶다.
9. 진짜로 그들이 온다 말 많았던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 다시 열리는 것도 신기한데 헤드라이너로 라디오헤드가 온단다. “말도 안돼!”라고 외치며 볼을 꼬집을때 쯤 지난해 재결합한 스톤 로지스도 온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올여름엔 <Idioteque>에 맞춰 톰 요크와 신들린 오징어춤 한판 당기고 싶다.
10. 깻잎 아이스크림 먹어봤어? 유지방과 인공색소가 대량으로 투하된 아이스크림에 질렸다면 홍대 앞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 FELL+COLE로 가보자.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훈남이 최고급 천연재료로 그날그날 만드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홍대 A-랜드 아울렛 근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