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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 ‘억’할 만한 스피커

앵그리버드 스피커

스펙 2.1ch, 우퍼 내장, 3.5mm Line out, bass volume, stand included 특징 하루 12억명이 사용하는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 스피커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데이터들을 나열하는 것에 양해를 바란다. 보도 자료의 앞부분을 답습하는 듯한 이유는 이 제품의 가치에 대해 말하기 위함이다. 79곳 이상의 나라에서 다운로드 1위, 애플 앱스토어 베스트셀러 게임, 총 다운로드 수 2억회 이상, 하루에 실행되는 시간 1억5천만분, 하루 사용자 수 12억명. 어쩐지 가늠하기 힘든 ‘억’이란 숫자가 난립하는 것을 보니 분명 보통 게임은 아닐 터, 이미 짐작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수치들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게임 <앵그리버드>의 위업이다. 이런 엄청난 인기 덕분에 시중에서 <앵그리버드> 관련 캐릭터 상품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여기 그 캐릭터 상품 시장에 불을 지필 제품이 등장했다. gear4의 앵그리버드 스피커다. 출시된 스피커는 빨간 새, 검은 새, 헬멧 쓴 돼지로 총 세 가지. 모두 우퍼를 내장하고 있는 2.1ch 스피커 시스템이다. 가장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빨간 새는 게임에서 기본이었듯이 이 스피커 중에서도 기본이다. 외부 기기와의 연결은 아쉽게도 3.5mm 케이블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거치대를 제공하지만 거치대 자체의 기능은 없다. 빨간 새는 말 그대로 스피커인 셈이다. 덕분에 가장 저렴하다.

검은 새는 아이팟 도킹 스탠드를 제공하고 있다. IR 리모컨 역시 제공되며 마찬가지로 3.5mm 케이블을 통한 라인 입력도 가능하다. 아이팟 연결 방식만 보자면 헬멧 쓴 돼지는 가장 직관적인 제품이다. 헬멧 위에 아이팟을 바로 삽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은 새와 마찬가지로 IR 리모컨을 지원한다. 재미있게도 돼지의 콧구멍에 IR 센서가 있다. 사실 하나의 인클로저에 2.1ch을 구 스피커사한다면 그 소리가 과연 얼마나 좋을 수 있을까? 다행히 앵그리버드 스피커들은 선입견 이상의 소리를 낸다. 나름대로 육중한 저음을 뿜어주고 있으며 실외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물론 해상력 같은 것을 논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무엇보다 앵그리버드 스피커의 장점은 그 캐릭터성이다. 아마 시중에 등장한 그 어떤 앵그리버드 캐릭터 제품도 이보다 캐릭터를 잘 표현한 것이 없을 정도로 거의 완벽한 외형적 완성도를 보인다. 평면구조의 작은 캐릭터를 3D로 구체화해 만들어낸 이들의 성과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빠져드는 새들의 공세. 2012년에도 계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