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 웹진 ‘보다’ 편집장 ★★★ 다이나믹 듀오는 이제 언제나 2할8푼 이상을 쳐줄 수 있는 교타자가 됐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30홈런을 치던 과거 장타자의 모습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를 ‘안정’이라는 말로 감싸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이것이 ‘정체’에 더 가깝게 보인다. 이제 막 예비역이 된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벌써 안정을 찾는 건 그리 반갑지 않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원래 꾸준한 작업, 회사 설립, 후예 슈프림팀 대박 데뷔, (결혼과 출산), 동반 군입대, 제대 직후 또 작업. 몇년간 이토록 치열한 일정을 해치우면서도 여전히 할 말이 많아 두장짜리 앨범을 냈고 두달 간격으로 공개했다. 앨범1(부제: 디지털)은 참았던 말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앨범2(부제: 아날로그)는 랩 이전에 ‘구식’으로 사운드를 설계한 과정이 흥미롭다. 세상의 요란한 싱글전쟁과 무관한 작품, 유행과 근본을 두루 다루는 복합의 작품.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다이나믹 듀오의 신보는 시차를 둔 더블 앨범의 형태로 발매되었다. 그로써 이들이 가진 야심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도전적인 순간들은 듀오의 관록에 의해 적절히 제어되어 있고 트렌드에 대한 ‘촉’과 팝 센스도 예민하게 발휘된다. 전반적으로 고른 수준을 유지하며 말끔하게 완성된 인상적인 힙합 음반이지만 연이어 듣기에는 다소 긴 느낌도 있다.
김도훈 / ★★★ 앨범의 퀄리티가 어떻든 간에 칭찬부터 할 생각이었다. 꽉 채운 앨범 두장을 한달 간격으로 발매하는 다듀의 애티튜드는 히트곡 하나 팔아서 무대 뛰고 예능 뛰는 지금 한국의 힙합 밴드들과는 격이 다르다. 결과물도 세련되고 말쑥하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좀더 과욕을 쏟아내도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