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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블록버스터의 스코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마이클 지아치노란 이름은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최전선이다. 올해에만 <50/50> <슈퍼 에이트> <카2>를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맡은 이 음악감독은 지난해에 애니메이션 <>으로 골든글로브와 그래미와 아카데미를 다 받았다. J. J. 에이브람스의 음악 파트너로도 유명한데,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는 <인크레더블>로 거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브래드 버드 감독과 다시 만났다.

음악의 인상적 순간은 배경인 러시아와 인도 음악과 고유한 테마가 뒤섞일 때 나온다. 구소련의 국가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라와 인도 고유 음계(라가)의 즉흥성이 익숙한 테마와 자연스레 융화되는 순간은 이전 시리즈의 스코어와 차별화된 감상을 요구한다. 스케일의 압박을 틈틈이 바이올린과 오보에, 플라멩코 기타로 풀어주는 구성은 반복된 긴장과 이완을 통해 압도적인 소리의 풍경을 만드는데 “이런 게 바로 블록버스터의 스코어!”라고 무릎을 치게 한다. 참고로 에미넴과 핑크의 타이틀은 예고편에만 나오고 초반 탈옥 장면에 흐르는 <Ain’t That a Kick in the Head?>는 딘 마틴의 60년 히트곡이다. 올드 스쿨에 대한 장르영화의 향수와 존경과 유머가 다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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