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이 음반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미발표곡과 오리지널 레코딩 버전이 섞여 있는 일종의 편집 음반이다. 당연히 정규 앨범의 구성이나 완성도에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추모하기에 부족함은 없다. 그 특유의 목소리, 그가 들려줬던 빈티지한 소리들. 즐기자. 그게 그를 기리는 방식일 것이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에바 캐시디가 떠올랐다. 살아서 고민하고 설레고 걱정하는 시간을 거친 생생한 노래가 아니라 해도, 타고난 목소리와 표현 능력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그녀의 유작은 일러주었다. 와인하우스도 다르지 않다. 세상이 감탄했거나 시기했던 목소리, 그리고 그 재능을 사랑했던 여러 프로듀서들, 흑백영화를 보는 듯 낭만적인 과거 지향의 연출 등등 그녀가 지금 없다는 것 말고는 아쉬움없는 음악이다. 물론 가장 아쉬운 것이 그것이지만.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미처 다 피우지 못한 재능이 번득이는 음반’이라 하는 건 상투적인 설명이겠지만 실제로 그런 이상 어쩔 수 없다. 투박한 데모 버전에서건 후반작업을 말끔하게 마친 곡에서건 와인하우스의 보컬에는 퇴폐와 고독이 깃들어 있고, 살람 레미의 영민한 프로듀싱은 일반적인 미발표곡 모음집 이상의 일관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한다. 거칠지만 인상적인 여운을 남기는 유작.

김도훈 ★★★★ 더피도 괜찮고 아델은 훌륭하다. 하지만 나로서는 백 아델 갖다줘도 와인하우스 하나랑 못 바꾼다. 유작 앨범의 첫 싱글 <Our Day Will Come>에서 그녀는 노래한다. “해뜰 날이 올 거야. 모든 걸 갖게 될 거야. 우리는 사랑의 환희를 나누겠지. 너무 어려서 뭘 모른다고 말하진 마라. 널 이렇게 사랑하고, 너도 날 사랑하잖아.” 이게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최후의 와인하우스 앨범이라고? 누가 아니라고 좀 말해달라.